‘산다’라는 말에는 여러 얼굴이 있다. 

어떤 삶은 저절로 살아진다. 

숨이 쉬어지기에 살아지는 것이다. 

어떤 삶은 방향을 붙들고 살아간다. 

목적이 분명하기에 그 삶은 다분히 능동적이다. 

때로는 끝까지 살아내야 할 때도 있다. 

인내와 의지가 웅숭깊은 삶이다.  

우리는 종종 삶을 내 힘으로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착각이다. 우리의 첫 호흡은 하나님이 주셨다. 

호흡을 이어가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삶은 살아진다. 

하나님으로 인해 살아지는 은혜에 더하여, 

하나님이 주신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묻고 고민하며,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다. 

하여, 그리스도인에게 살아가는 삶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삶 속에 하나님 나라를 채워 가는 여정이다. 

살아가는 인생 속에는 ‘살아내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상실, 실패, 질병, 불의, 슬픔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버티고 견뎌야 한다. 

살아내는 삶은 믿음을 증언하는 삶이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 따르는 제자의 삶이다.   

「빛과소금」 11월호에서는 

‘살아지다-살아가다-살아내다’라는 삶의 세 가지 시선을 따라간다. 

성경에서 쓰인 ‘살다’를 의미하는 여러 단어를 분석하고, 

믿음으로 살아간 성경 인물의 삶을 조명하고, 

다양한 삶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은혜로 주어진 삶을 제자의 삶으로, 증언의 삶으로 살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