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삶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31)
by. A. W. 토저ㅣA. W. 토저의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 ⑩
삶을 성(聖)과 속(俗)으로 나누는 그리스도인이 있다. 그런 사람은 두 종류의 행위를 인식하게 된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 기쁨을 드린다는 생각으로 하는 행위다. 기도, 성경 읽기, 찬양, 예배 참여, 신앙에서 나오는 기타 행위가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는 먹고 자고 일하고 몸의 필요를 돌보는 등 세속적인 행위다. 이러한 성속 이분법은 오해의 산물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분열된 삶을 살지 못했다.
거룩함과 속됨의 경계 허물기
우리의 완전한 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분열된 삶을 살지 않으셨고, 항상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셨다(요 8:29). 하늘 아버지의 임재로 이 땅에 태어나신 때부터, 십자가에 달려 숨지실 때까지 성속의 행위를 구분하지 않으셨고 흠 없이 사셨다. 하나님은 그 생애 전체를 예물로 받으셨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이 말씀은 우리 삶의 모든 행위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준다. ‘회개와 거듭남’이라는 경이로운 일이 삶에 일어난 그리스도인을 생각해 보자. 하나님 뜻에 따라 살아가려 힘쓰는 사람은 삶의 모든 행동이 기도나 성례만큼이나 거룩해질 수 있다. 자신의 모든 자아를 주님께 성별해 드림으로 말미암아 이후의 모든 행위가 그 성별의 표현이 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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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육신하신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신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의 영이 거하시는 우리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일은 인간의 몸에 본질적으로 신성에 거슬리는 요소가 있다는 생각을 영원히 제거해 버린다. 주님께 우리의 전 존재를 내어 드리면, 영광의 주님을 모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작은 나귀처럼 우리도 주님의 거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세상의 일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신앙적 의무를 수행하는 데는 시간의 극히 일부분만 쓴다며 마귀가 정죄하면, 죄책감을 느끼고 낙심한다. 믿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만 마귀의 정죄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성속의 이분법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우리는 모든 행위를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를 받아 주신다고 믿어야 한다. 개인 기도 시간에 우리의 모든 행위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길 원한다고 계속 말씀드리자. 일상의 일들을 해 나가면서 수많은 ‘생각 기도’로 그 시간을 채워 나가자. 하나님이 우리가 하는 모든 단순한 행위에 임하신다고 믿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법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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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는 사람에게 천한 일이란 없다.
행위를 거룩한 것과 속된 것으로 나누는 오류와 함께 나타나는 또 다른 오류가 있다. 이 날과 저 날, 이 장소와 저 장소, 이 사람과 저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다. 로마 가톨릭교회가 이런 오류에 빠졌을 때, 종교 개혁자들은 성도들을 그 속박에서 끌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 지성소는 그리스도를 의지해 그곳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었다. 이 진리를 종교 개혁자들은 알았던 것이다.
‘평신도’(layman)는 자신의 임무가 목사의 임무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 거한다면, 그의 일은 신성하다. 누군가의 일이 신성한지 세속적인지는 그가 하는 일의 종류가 아니라 ‘그 일을 하는 이유와 동기’로 결정된다.
매 순간 하나님을 거룩하신 분으로 인정하고 따르는 사람에게 천한 일이란 없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선한 일이 된다. 그에게는 삶 자체가 성례전이고, 온 세상이 성소다. 그의 온 생애가 제사장의 사역이 된다. 어디서든 그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때, 이러한 소리가 들릴 것이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사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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